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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집밥

멸치육수 떡만둣국 칼칼하게 끓이는 법 깔끔하고 시원해요_속편한 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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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집밥 #최소한의양념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다음 주면 구정이에요.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릴 때 많이 불렀던 노래 한 번 불러 봤어요^^

 

신정이든 구정이든 새해를 맞이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려면 떡국을 먹어야겠죠?

 

어릴 때는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 거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떡국 먹는 거랑 나이 먹는 게 왜 연관되는 거지?'라고

의아해한 적도 있어요~

지금은 뭐, 그러려니 하지만요(❁´◡`❁)

 

 

 

신정과 구정이 있는 1월 2월에는 유독 떡만둣국을

자주 끓여 먹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멸치육수를 내어 떡만두국을 끓여 먹었어요.

 

느끼한 거 싫으신 분, 

고기 국물 질리신 분들 드시면 딱 좋은 

시원 깔끔 칼칼한 멸치육수 떡만두국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떡만둣국 계의 양대산맥이 

소고기 떡만둣국과 사골 떡만둣국이라면

멸치육수 떡만둣국은 별미 중의 별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얼큰한 멸치육수 떡만둣국 재료:

 

물 2리터,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청양고추,
대파 1개,
굵은소금,
액젓
다진 마늘,
후추

 
3-4인 분량입니다😊

 

 

 

먼저 멸치 한 줌 넣고 멸치 육수를 내어 줍니다.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 따고, 

똥 빼고, 내장 빼고, 

프라이팬에 달달 볶아서 사용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저는 다 패쓰~~

그냥 넣었어요~ 그래도 맛있어요. 

 

이런 재료 손질 때문에 요리가 부담스럽고 번거롭게

느껴지는 것보다는 속 편하게 그냥 넣고

맛있게 먹는게 나은 것 같아요(❁´◡`❁)

 

 

 

손바닥만 한 다시마 한 조각 넣어 줍니다. 

 

다시마를 너무 오래 끓이거나 너무 오래 물에 담가 놓으면

다시마가 알긴산 성분을 다시 흡수한다고 해요.

적당히 불리거나 끓인 후 건져내는 것이 좋아요.

 

 

 

표고버섯을 밥그릇 3분의 2 정도 넣어 주었어요. 

 

 

 

청양고추 5개의 꽁지를 자르고 
매콤하게 우려내기 위해 반을 잘라 넣어주고
함께 끓여 육수를 내어 줍니다.

 

 

 

육수의 기본은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무, 대파, 양파,
황태, 북어머리예요.

이 중 집에 있는 재료 적절하게 혼합해서 끓이면

간단하지만 감칠맛 돋우는 육수가 됩니다. 

 

저는 오늘 이 중에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만 사용했어요.

 

 

 

육수가 우러나면 재료들을 모두 건져내 줍니다. 

 

저희 아이들 아가일 때 이유식으로 이 육수 자주 활용했었어요. 

아가 때부터 먹어서 그런지 이 국물로 끓여준 건 다 잘 먹는 것 같아요. 

칼국수, 수제비 같은 거요.

 

 

 

떡 두 대접 준비했어요. 

가능하면 한 끼에 다 먹고 남기지 않을 만큼의 음식을 하고 있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늘 강조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음식은 약간 부족한 듯이 먹는 게 가장 맛있다!"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자주 들었던 말인데

저희 아이들에게 이 말을 해주었더니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 하더라고요.

그리고 더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심지어 저희 아버지의 말을 따라 하며 자제하기도 하더라고요

"음식은 약간 아쉬운 듯하게 먹어야 맛있다!"면서요(❁´◡`❁)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제 입장에서도 아버지 말씀이 맞더라고요,

음식은 먹을 때마다 해 먹는 게 재료가 별거 안 들어가도, 찬이 없어도 가장 맛있어요^^

 

 

 

냉동실에 두었던 떡이라 육수 내는 동안 찬물에 불려 두었어요. 

 

 

육수 내는 동안 물이 줄어 물 1 대접을 추가했어요. 

 

 

굵은소금 반 스푼 넣어 주었어요. 

 

 

 

끓는 육수에 만두 11개를 넣었어요

남편과 아이들에게 "만두 몇 개 먹을 겁니까?" 하고 물어보니 토털 11개더라고요.

 

 

 

한 번 우르르 끓는 거 같으면 떡도 넣고요

 

 

 

국물의 부족한 간은 액젓을 한 스푼 넣어 맞추어 주었어요. 

 

 

대파 1개를 길게 잘라 줍니다.

잘게 다지는 것보다 길쭉길쭉하게 자르는 것이 모양이 좋아요.  

 

 

 

대파와 마늘의 알싸한 향을 살리기 위해

만두와 떡이 익었을 때 
대파와 다진 마늘 반 스푼을 나중에 넣어주었어요.

 

 

냄비에 가득하네요. 

 

 

 

후추 팍팍 뿌리고 마무리하면 됩니다. 

 

 

 

만두를 따로 쪄서 

멸치육수를 부으면 국물이 맑고 시원한 국물이 되고요, 

저처럼 냄비에 한 번에 다 넣고 끓이면

만두와 떡에서 녹아 나온 밀가루와 떡고물 때문에

국물이 뽀얘지고 분식집에서 먹는 칼국수 국물 맛이 납니다~

둘 다 맛있어요. 

 

 

 

청양고추를 넣고 육수를 냈기 때문에

시원 칼칼한 국물이에요.

 

 

 

가끔 이렇게 멸치육수로 떡만둣국 끓여주면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특히 저희 큰아이가 이런 식의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을 좋아해요~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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