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한집밥 #최소한의양념
주말 이틀 동안 주방을 담당하는 주부님들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점심 먹고 돌아서면,
누군가 이렇게 묻죠.
"저녁은 뭐예요?"🤣
사 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말이죠~
사실 식사 준비할 때 가장 고민스러운 게 오늘의 메뉴,
식단 짜기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되게 어려워요~
그래서 주말 끼니 중 한 끼는 밥 대신 간단하게,
그렇지만 가족을 만족시키는 식사를 준비해보곤 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전 부쳐봤어요~
재료:
배춧잎 9장, 세발나물 1 대접, 부추 한 단
튀김가루(부침가루, 밀가루)
소금, 후추
청양고추, 홍고추
간장
물
레몬청
식초
4인 기준입니다(❁´◡`❁)
배추전과 세발나물전과 부추전으로 차린 주말 점심입니다~
전을 세 가지나 부쳤고만!!!!
전 부치는 게 뭐가 간단해? 라고 하시겠지만
간단하게 세 종류의 전을 뚝딱 만들어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요^^
전을 나누는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이렇게 구분해 볼게요~
1.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옷 입혀서 부치는 전→명절 전 대부분→이게 은근 손이 감
2. 밀가루 반죽에 담갔다 바로 부치는 전→부침개 종류들→공정이 한 번 줄어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느껴짐
전을 할 때 밀가루 옷을 입히는 이유는
재료랑 계란이 따로 놀지 말고
둘이 딱 붙어있으라고 밀가루를 묻혀주는 거거든요.
밀가루가 접착제 역할을 하는 거죠.
밀가루 반죽에 담갔다 부치는 전은 따로 밀가루 옷을 입히지 않아도 되니 편합니다~
배추전, 세발나물전, 부추전은 밀가루 반죽에 담갔다 바로 부치니 편하고 빨라요.
1. 재료 준비
배추, 세발나물, 부추를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특히 부추 씻을 때는 섬세하고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아요.
튀김가루 2 대접을 넣었어요
부침가루나 밀가루도 좋고 섞어도 좋아요.
물을 1 대접 반 넣어 주세요.
물을 넣을 때는 두세 번에 걸쳐
반죽의 농도를 보며 나눠서 넣어주시는 게
반죽 대량생산을 피하는 길입니다~
저도 물을 1 대접 먼저 넣고 추가로 넣어 주었어요.
소금과 후추도 살짝 넣어주세요.
먹을 때 양념장 찍어 먹으면 되니까
소금, 후추 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부침가루로 만드는 경우
부침가루에는 간이 살짝 되어있으니 조금만 넣거나 안 넣어도 괜찮아요.
짠 거 보단 약간 싱거운 듯하게 만드는 편이 나아요.
반죽이 너무 가볍게 흐르거나
저을 때 뻑뻑한 느낌이 들지 않는 정도가 적당해요.
2. 배추전 만드는 법
반죽을 배추 앞뒤로 발라 주세요.
한 장씩 발라도 되는데 9장을 한 번에 다 넣었어요
반죽을 배춧잎 앞뒤로 흠뻑, 골고루 묻혀주세요.
손으로 하면 편해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가열한 다음
배춧잎을 올려주세요
배춧잎의 밑동이 두껍고 살짝 굽어 있어서
주걱으로 눌러주어야
밑동 부분에 묻은 밀가루 반죽까지 꼼꼼하게 익어요.
양손 쓰는 중~~
배춧잎은 금방 익기 때문에
반죽이 노릇하다 싶으면 뒤집어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김태리 배우님)이 배추전을 아삭아삭하게 맛있게 먹던 모습 생각나네요.
노릇노릇한 배추전 먹음직스럽죠?
3. 세발나물전 만드는 법
배추전 부치고 남은 반죽 2 국자를 다른 그릇에 퍼 주세요.
한 국자!
두 국자!
반죽 2 국자에 세발나물 1 대접을 담고 섞어주세요
너무 세게 주무르지 않아도 돼요.
그저 반죽과 살포시 섞어 주세요.
팬에 기름 두르고 가열 후,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 다섯 개!
삐죽삐죽 튀어나온 가장자리 동그랗게 다듬어 주세요.
가운데 공간 만들어 애매하게 남은 반죽 올리고요,
크기가 비슷해야 보기에도 좋으니까 덩치 큰 애들 거 조금씩 뽑아서 가운데 주고요~
노릇하게 익혀주면 됩니다.
세발나물 전도 먹음직스럽게 잘 부쳐졌어요.
4. 부추전 만드는 법
부추 한 단을 4-5센티 길이로 잘라서
남은 반죽에 넣어주세요.
부추 한 단의 양이 조금씩 달라요.
작은 단이 있고 두툼한 단이 있어요.
저는 반죽에 부추를 꽉 차게 넣어서 부치는 것을 좋아해서
부추를 많이 넣는 편이에요
팬에 기름 두르고 살짝 가열 후 부추 반죽을 올려주세요.
아담하게 부치고 싶으면 1 국자!
큼지막하게 부치고 싶으면 2 국자!
얇게 펴주세요.
바닥이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주세요.
밀가루 반죽이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아랫부분을 충분히 익혀주고 뒤집어서 윗면을 익혀야 윗면이 타지 않아요.
부추전 특유의 향이 군침 돌게 해요.
5. 전과 함께 먹을 양념장을 만들어볼게요.
오늘은 고춧가루 대신
고추를 다져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봤어요.
고춧가루 양념장에 비해 가볍고 산뜻한 양념장이에요.
양념장 재료: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간장 3 큰 스푼
레몬청 2 큰 스푼
물 1 큰 스푼
식초 1 큰 스푼
전만 먹으면 기름지니까
새초롬 달코롬한 양념장에도 찍어 먹고
달달한 단감과
상큼 달큼한 파인애플도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
아이들은 저번에 만든 레몬청으로 만든 톡 쏘는 에이드와 같이 먹었어요.
저는 애플 사이다랑 함께 먹었어요.
기분을 좋게 해 주는 사과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애플 사이다의 탄산이 기름기를 시원하게 내려보내 줘서
전을 100장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니
저녁으론 밥 생각이 나더라고요. 역시 한국인은 밥심인가 봐요.
힘내세요!
잘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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