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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집밥

소갈비찜 만드는 법 간장과 과일 양념으로 맛있고 부드럽게 만드는 비법 _속편한 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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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집밥 #최소한의 양념

 

명절이나 생일이 되면 소갈비찜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명절이 되면 매번 소갈비찜을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자주 하는 방법으로 만드는 소갈비찜 레시피를 소개해드릴게요. 

 

과일과 간장만으로 만드는 단짠단짠 한 소갈비찜,

이렇게 하면 절대 어렵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소갈비찜을 할 때 중요한 것은,

 

① 갈비가 질기면 안 되고요(뼈에서 갈빗살이 쏙 빠지는 걸 선호)

② 맛있어야 해요

 

소갈비찜 재료:
소갈비 1.8킬로그램(3근) + 살치살 300그램


당근 1개, 감자 2개, 고구마 2개,
밤 밥그릇으로 한 그릇, 통마늘 반 대접,

대추 반 대접, 양파 2개, 표고버섯 8개, 쪽파 반 단, 

인삼(꿀 인삼)

고기 데칠 때:

청주 300밀리, 생강

 

양념:

배, 사과, 감,

간장, 

 

 

양념으로 과일과 간장만 넣는다고요?

넵!!

 

 

어렵지 않지만 

정성은 듬뿍 담고

보양도 되고

맛도 좋은 클래식한 소갈비찜입니다. 

 

제가 대접하는 요리가 당신의 몸에 이롭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누구에게든 자신 있게 권해드릴 수 있는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 대접해요~

 

 

소갈비찜 3근(1.8킬로그램)을 찬물에 담가 한 시간 정도 핏물을 빼줍니다.

 

남편이 소갈비 한 근 더사자고 하는 걸 세 근만 샀어요.

이 정도면 명절 동안 몇 번은 먹을 양이거든요.

부족하면 나중에 또 해 주려고 해요.(❁´◡`❁)

 

소갈비의 핏물을 빼는 동안 당근, 감자, 고구마 등 재료를 손질해요. 

 

이거 다 넣을 거에요^^

당근, 감자, 고구마, 
통마늘, 파, 양파, 밤, 대추, 표고버섯, 인삼(꿀 인삼)까지 재료가 좀 많죠?

 

은행도 있으면 조금 넣어 주세요.

 

소갈비찜을 할 때는 구황작물부터 몸에 좋은 부재료들을 이것저것 다양하게 넣는 편이에요.

명절에 만드는 소갈비찜은 몸에 좋은 거, 맛있는 거 다 넣고 하는 것이 엄마 마음인 듯해요.

 

소갈비찜엔 왜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어갈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데요.

 

예전에 소갈비는 명절에만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식재료잖아요.(요즘도 비싸죠)

 

명절에 큰 맘 먹고 가족들을 위해, 자식들을 위해

소갈비를 준비하는 부모의 마음을 좀 알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소갈비찜을 만들 때 이왕이면 몸에 좋은 거 하나하나 넣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 

소갈비는 귀하니까, 갈비는 남편, 부모님, 자식들 주고

어머니는 달짝지근한 소갈비 국물이 배인 감자, 고구마, 당근 같은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어요 

 

빨갛게 우러난 핏물은 버려주세요.

 

소갈비가 깨끗하죠?

소갈비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1차로 한 번 끓여줄 거예요. 

 

핏물 뺀 소갈비를 냄비에 담고
소갈비가 자박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여기에 청주 300밀리, 생강 한 두 조각을 넣고 끓여 줍니다.

 

물을 너무 많이 넣을 필요 없어요.

한 번 끓여서 버릴 거니까요.

 

소갈비를 끓이는 동안 양념으로 사용할 과일을 갈아 주세요. 

과일 속에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도움을 줘요.


배, 사과, 감을 하나씩 넣고 갈아주세요.

물을 넣고 갈면 더 잘 갈아지기 때문에 물 500밀리를 넣고 갈아주었어요. 

 

원래 배와 단감만 넣고 갈려고 했는데

냉장고에 오래된 사과가 있어서 함께 갈았어요. 

 

과일은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보다

두 가지 정도는 사용하는 것이 국물의 풍미가 나는 고급스러운 소갈비찜을 만드는 비법이에요~

 

소갈비 냄비의 물이 한 번 우르르 끓어오르면 물을 모두 버려주세요.

 

생강 냄새가 싫으면 이때 생강을 버려도 괜찮고

소의 잡내를 확실하게 잡고 싶으면 남겨 두어도 괜찮아요. 

 

냄비에 한 번 데친 소갈비를 넣어주고,

살치살도 300그램 추가로 넣어 주었어요. 

 

아무래도 살코기가 씹혀야 좋잖아요^^

살치살 외에 등심이나 다른 소고기 부위도 괜찮아요. 


물 1.5리터 붓고

과일 간 거,

간장 250밀리 넣고 푹 졸여주면 끝이에요. 

 

물을 좀 많이 넣은 듯하죠?

 

뼈에서 살이 쏙 빠지도록 익히고 싶고,

국물에 밥 비벼먹어야 하고,

한 끼에 다 먹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데워 먹어야 하기 때문에(뎁힐수록 국물이 졸아 짜져요)

물을 넉넉하게 넣었어요

 

한 끼 분량으로 만드는 경우,

조금 더 간이 배게 먹고 싶은 경우, 

인스턴트 팟이나 압력솥에 하는 경우에는

물 양을 줄여 주세요.

 

그나저나,,,

간장과 과일뿐이라니, 소갈비 양념이 너무 간단하죠?

 

소갈비찜은 시간과 좋은 재료가 만들어주는 선물 같은 음식이에요~

 

당근, 감자, 고구마는 큼직큼직하게 잘라주세요.

 

소갈비와 비슷한 사이즈,

또는 소갈비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로 잘라 주어야

서로 잘 어울려요

 

통마늘의 꼭지 잘라줍니다.

 

양파도 큼직큼직하게 잘라 줍니다. 

 

쪽파는 3등분 정도 길이로 잘라 주었어요. 

대파를 사용해도 좋아요. 

 

표고버섯의 꼭지를 떼고

열 십자 모양으로 칼집 내줍니다.

(그래야 내가 버섯이고 쟤가 소고기다, 하고 구분이 확실히 돼요^^)

 

*버섯은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에 영양소가 많이 모여 있어요. 

떼어낸 표고버섯 꼭지는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국물 요리에 육수로 사용하면 좋아요

 

거품 걷어내 줍니다. 

소갈비는 기름도 엄청 많아요, 둥둥 뜬 기름도 걷어내 줍니다. 

 

 

고기가 익고

국물이 줄어들면 부재료들을 넣어 줄 건데요,

 

'재료의 모양을 유지하기'에 신경을 쓰면 됩니다~

 

부재료를 너무 일찍 넣으면 부서져서 모양도 별로고 국물이 탁해져요.

 

가장 단단한 당근, 고구마, 감자, 밤을 먼저 넣고요,,,

 

통마늘도 넣고 졸여 줍니다. 

 

통마늘도 모양이 다 깨지면 별로이기 때문에 고기가 확실히 익으면 넣어주는 것이 좋아요. 

 

감자, 당근, 고구마, 밤, 마늘 같은 단단한 재료들을 먼저 넣되,

부서지지 않도록 고기가 익으면 넣어주고

그대로 계속 졸여 줍니다.

 

계속 졸여주다가 대추 넣어 줍니다.

 

'약방에 감초'처럼 대추도 한약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약재예요.

옛말에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몸에 좋은 식재료예요. 

 

그런데 요즘 젊은 분들은 대추 안 좋아하나요?

저희 집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이 대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살짝궁 속상해요~

대추 달고 맛있는데~~~

 

꿀 인삼 3 큰 스푼, (꿀 인삼 물 2 큰 스푼) 넣고 계속 졸여줍니다. 

인삼은 옵션이에요. 

 

양파도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나중에 넣어요. 

 

계속 졸여 주세요.

 

표고버섯도 올리고요.

 

쪽파도 넣고 국물이 확실하게 줄어들 때까지 푹 졸여요

 

냄비가 꽉 찼네요.

 


뒤적뒤적하면 재료가 다 부서져요. 

 

국물만 살짝 떠서 위에 뿌려 주며 졸여 줍니다. 

 

이렇게 계속 졸이면 소갈비의 살코기가 뼈에서 쏙 빠지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소갈비찜이 되어요

 

소갈비찜은 몸에 좋은 재료 충분히 넣고 

시간을 들여 졸여내는

정성 가득한 음식에요~

 

간장과 과일로만 맛을 낸 소갈비찜입니다~

 

간장과 과일 외에 다른 양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달달하고 맛있어요. 

 

거품과 기름을 부지런히 걷어내 국물도 깔끔하고요

 

소갈비찜은 국물에 밥 비벼 먹는 즐거움이 있는데

밥 한 대접을 비벼 먹어도 건강하게 한 그릇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만약 조금 심심하다 느끼면

물의 양을 조금 줄여주면 돼요

 

조금 더 달게 먹고 싶다 하면

조청, 올리고당, 설탕을 조금 넣어도 괜찮고요

 

참기름과 후추를 넣고 싶으면 마지막에 살짝 넣어도 되고요~

 

만약 설탕이나 올리고당 같은 것을 넣을 때는 가급적 마지막에 간을 보고 결정하는 편이 좋아요.

 

재료들끼리 잘 어우러진 맛을 보고 난 뒤

마지막에 조미료나 향신료의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건강하게 요리하는 비법이랍니다~

 

안 넣을 수 있으면

안 넣는 것이 좋을지 몰라요^^

 

오늘 또 눈이 내렸어요.

이번 겨울은 눈이 자주 내리네요~

 

모두 맛있는 거 드시고

행복하세요~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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