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한 집밥 #최소한의 양념
2021년 신축년, 하얀 소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결심이나 소망 모두 이루시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래요^^
새해 아침에는 뭐니 뭐니 해도 떡국을 먹어줘야겠죠?
오늘 아침 저도 떡만둣국을 끓여 먹었는데요,
오늘이 가기 전
부지런히 포스팅을 해봅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 아침 첫 떡국으로
면역력과 가성비를 모두 갖춘 닭곰탕 떡만둣국을 끓였어요
★닭곰탕 떡만둣국 레시피 요약★
① 닭백숙 끓이기
② 닭가슴살 찢기
③ 닭국물에 떡만둣국 끓이기
소고기 만둣국이나 사골 만둣국에 비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깊고 진한 닭국물,
영양 가득,
이만하면 가성비도 좋은 떡만둣국이에요
닭곰탕 떡만둣국 재료:
토종닭, (추가 닭다리)
양파, 대파, 통마늘
대추(있으면)
약재들(있으면)
만두, 떡, 계란
대파, 다진 마늘
소금, 액젓, 후추, 김가루
닭백숙을 먼저 끓여야 하는데요
닭백숙을 끓일 때는
일반 닭보다는 토종닭으로 끓이는 게 맛있어요
가슴살의 경우 퍽퍽한 것은 일반 닭이나 토종닭이나 별 차이가 없는 듯 하지만
토종닭의 경우 다리 살의 쫄깃함이 다르거든요
친정 아빠께서는 닭백숙을 하실 때
항상 토종닭 집에 가서 진짜 토종닭을 사 오셨어요
저는 마트에서 토종닭을 구입했는데요
일반 닭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기는 하지만
시골에서 풀어놓고 기르는 토종닭만큼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아쉬운 대로,, 요 토종닭으로 끓였습니다~
저희는 4일 가족이니까 닭다리도 추가해 주었어요
한 명이 다리 하나씩 먹고
더 먹을 사람은 더 먹고요^^
토종닭이 커서 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이 머리로 보이는데
머리 아니고 닭 꽁지예요
닭 꽁지 부분을 잘라 제거해 주어야 닭 특유의 누린내가 안 나요
닭다리 사이 구멍 부분에 있는 껍데기도 깔끔하게 제거해주어요
여기를 다 제거해 주어도 끓이다 보면 닭껍질에서 기름이 충분히 나와요
커다란 곰솥에 토종닭 한 마리와 닭다리 네 개를 넣고
백숙 패키지안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약재를 넣어 주었어요
둥굴레 1그램, 대추 3그램, 헛개나무 4그램,
당귀 1그램, 황기 40그램, 오가피 5그램,
천궁 2그램, 녹각 1그램 들어있네요
한방 약재 특유의 향이 싫으면 안 넣어도 되고요
30-40분쯤 끓인 뒤, 약재를 미리 빼주어도 되어요
대추를 좋아해서 집에 있는 대추를 추가로 넣어 주었고요
양파 1개와, 대파 한 개 넣어 주어요
물 4리터를 넣고 한 시간쯤 푹 끓여 주어요
통마늘을 처음부터 넣으면
너무 퍼지기 때문에 통마늘은 처음부터 넣지 않고요
어느 정도 고기가 익으면
이제 마늘을 익혀야겠다 하는 타이밍에
통마늘을 넣어주고 계속 끓여요
한 시간쯤 푹 끓인 토종닭 백숙이에요
잘 삶아져서 다리가 뼈에서 그냥 발라져요
토종닭이라 다리도 매우 커요
저녁으로 다리와 날개만 덜어서
2020년 마지막 날 저녁 만찬으로 먹었어요
두부와 닭다리가 메인인 2020년 12월 31일 저녁 만찬입니다~
밥 대신 두부를 먹었어요
두부 한 조각이 밥처럼 든든해요
뜨끈뜨끈한 닭다리도 부드럽고요
이제 저녁을 먹었으니
닭가슴살을 찢어 놓으려고요
새해 아침 떡만둣국을 먹으려면 좀 부지런을 떨어야겠죠?
저녁을 먹는 동안 몸통만 남은 닭고기가 식었어요
편하게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팔 걷어 부치고
닭가슴살을 찢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찢은 닭가슴살을 떡만둣국과 함께 끓이거나
고명으로 올려 먹으면 되어요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요 아이예요!!!!
닭고기 냄새를 맡고 맞은편에 앉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요 아이와 눈 마주치는 것을 피해 가며 열심히 닭가슴살을 찢어냅니다
한 점 주고 싶어도 통마늘과 대파를 넣고 삶은 거라 줄 수가 없어요
강아지는 마늘하고 대파 먹으면 안 되거든요ㅜㅜ
닭가슴살을 찢고
뒷 정리를 하고
허리를 펴고
창문 밖을 보니
2020년의 마지막 보름달이 저물어 가는 것이 보이네요
맨 눈으로 보면 달 표면이 보이는데
제 노트 8은 아쉽게도 거기까지는 못 잡네요~
벌써 2020년 마지막 날이라니,
내 나이도 벌써??? ㅜㅜ @@@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흐르는 것 같아요
나이를 잊고 살아야겠어요^^
2021년 새해 아침이 되었으니
전날 끓여놓은 닭고기 국물로 2021년 첫 떡만둣국을 끓입니다
먼저 떡을 찬물에 헹구고 채반에 걸쳐 물기 빼주어요
냉동 보관하던 떡은 물에 일이십 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헹구어요
아침이라 떡은 밥그릇으로 두 그릇만 준비했어요~
계란 4개를 흰자, 노른자 분리하고요
팬에 기름 살짝 둘러 코팅해주고 지단을 부쳐주어요
큰 팬에 넓게 펼쳐 부쳤어야 했는데
가스레인지 자리가 좁아 미니 팬에 부쳤더니 두껍네요@@
김밥 싸도 될 것 같네요^^
솜씨 좋으신 친정 엄마는 지단도 종이처럼 얇게 부치시고
국수 가락처럼 가늘게 써시는데
제 지단 보면 깜짝 놀라실 듯요~
전날 다용도실에 두었던 닭국물이 젤리처럼 응고되었어요
너무 느끼하지 않도록 위에 뜬 기름을 제거해 주어요
기름이 둥둥 떠있는데 살짝 굳어 있어서
국자로 살살 뜨면 제거하기 쉬워요
남아있는 약재가 있으면 모두 제거해 주어요
국물이 끓으면 굵은소금 반 스푼 정도 넣어 국물의 간을 살짝 하는데요
짜지 않게 끓이는 것이 좋아요
백숙 끓일 때 통마늘을 넣었지만
다진 마늘 반 스푼 추가하고요
올라오는 거품도 걷어내 주고요
고기 국을 끓일 때는 거품을 부지런히 걷어내 주어야
국물 맛이 냄새가 안 나고 깔끔해요
국물이 팔팔 끓으면
떡과 만두를 넣어요
저는 식구들에게 만두 몇 개 먹을 건지 물어보고
12개를 넣었어요
떡만둣국 끓일 때 살짝 드는 궁금함이
떡과 만두 넣는 시간일 거예요
떡을 먼저 넣느냐,
만두를 먼저 넣느냐,
사이좋게 같이 넣느냐!!!
손만두는 익히지 않은 고기가 만두소로 들어가 있고
밀가루 반죽이 두터운 경우가 많아서
만두를 먼저 넣으면 좋고요
시판 만두든, 손만두든 냉동 보관한 만두는
꽁꽁 언 속이 익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먼저 넣는 것이 좋아요
냉장 보관한 시판 만두나,
한번 쪄놓고 냉장 보관한 손만두는
떡보다 나중에 넣거나 떡과 함께 넣어도 되고요
가래떡의 경우,,
어떤 가래떡은 한 번 뽑고요
어떤 가래떡은 한 번 뽑은 떡을
다시 기계에 넣고 두 번 뽑기도 하는데
두 번 뽑은 가래떡이 더 쫄깃해요
요즘은 보통 한 번 뽑은 떡일 거예요
한 번 뽑은 떡은 퍼지기 쉽기 때문에
너무 일찍 넣어 오래 끓이면
금방 끓인 떡국임에도
떡이 불어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으니
나중에 떡을 넣어 익혀 주는 것이 좋고요
두 번 뽑은 떡은 만두랑 같이 넣거나 먼저 넣어도 되고요
만두는 만두소를 뜨끈뜨끈하게 익히면서
겉이 터지지 않도록,
떡은 퍼지지 않고 쫄깃쫄깃하게
끓일 수 있도록,
각자 가지고 있는 만두와 떡의 종류, 보관상태 등을 고려하여
따로 넣거나 함께 넣으면 되어요
만두랑 떡이 맛있게 익고 있나 봐요
슬슬 떠다니는 것이 보이네요
대파 한 개를 길쭉길쭉하게 잘라 넣어주어요
대파를 너무 일찍 넣으면 파가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별로예요
국물 맛을 보고 까나리 액젓 반 스푼을 넣어 주었어요
후추는 각자 입맛에 맛게 뿌려 먹으라고 넣지 않았어요
테이블에 세팅해주려고 해요
김가루를 사지 않아
집에 있는 구운 김을 비닐에 넣고 부셔주었어요
만두와 떡과 닭가슴살 위에
하얗고 노란 지단과 김가루를 고명으로 올리고
후추로 개인의 향을 더한
맛있는 닭곰탕 떡만둣국입니다^^
2021년에도 무탈하기를 바라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라는 것을 알기에~
올 한 해도 평범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 가득 맛있게 끓여낸
깊은 국물의 닭곰탕 떡만둣국을 가족과 함께 먹으면서
2021년에도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날을 꿈꿉니다^^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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