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한 집밥 #최소한의 양념
주말 아침 산책을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꽃게를 사 왔는데
식구들이 전부 꽃게 라면을 강력하게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꽃게 라면을 끓여주었어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해드려요~ 집밥이잖아요^^
꽃게 라면 재료: 꽃게 2마리, 라면 4개, 된장, 대파 한 개
4인 기준입니다^^
먼저 꽃게를 손질해야 해요
생선은 생선가게 사장님께 손질해 달라고 하면 해주시는데
꽃게는 손질해 오기가 좀 그래요;;
먹기 직전 손질해야 싱싱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꽃게 손질 어렵지 않아요
꽃게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고
사진에서 보는 꽃게의 생식기 부분을 손으로 잡아당겨 떼어주어요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손으로 툭 잡아당기면 떨어져요
꽃게 입도 떼어주고요
그리고 사진처럼 잡고 엄지 손가락에 힘을 주고
꽃게의 껍데기와 몸통을 벌려주면 돼요
생각보다 잘 벌어지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꽃게 몸통의 날카롭게 돌출된 부분에 손이 찔리거나 베일 수도 있어요
예전에 꽃게 먹다 손가락을 찔려서 파상풍으로 사망하신 분의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
고것만 조금 조심해 주면서 살짝 힘을 줘서 몸통과 껍데기를 분리해주면 돼요
이렇게 좌악~ 분리해줍니다
꽃게 몸통 살을 보니 벌써 군침이 돌죠?^^
두 마리를 준비했어요
꽃게 몸통을 반으로 갈라 줄 거예요
이렇게 반을 갈라야 한 입에 쏙~ 먹기 편해요
손으로 세게 잡다가 꽃게 살이 다 뭉개질까 봐
칼을 사용하여 반으로 갈라 주었어요
잘 익은 꽃게를 한 입 베어 물고 쇽쇽쇽쇽 꽃게 살을 빼먹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냄비에 라면 회사에서 넣으라는 정량의 물보다 200밀리리터 정도 더 넣고
스프를 넣고 끓여 주어요
보통 때는 정량의 물을 붓고 스프를 한 개 빼고 끓이는데
오늘은 꽃게를 넣을 거라
물을 더 넣고 스프도 다 넣어주었어요
물이 끓으면 손질한 꽃게를 모두 넣어주어요
꽃게 향이 잘 우러나도록 껍데기도 넣어주었어요
된장도 작은 스푼으로 반 스푼 넣어요
대파도 듬성듬성하게 어슷썰기 해서 넣어주어요
라면과 먹을 맛있게 익은 총각무 준비해 주고요
라면과 총각무, 환상의 짝꿍이에요
밥 말아먹을 사람을 위해 밥도 한 공기 떠서 준비해 주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란 꽃게 라면이에요
올해 먹은 라면 중 가장 맛있었어요
시중에 파는 '꽃게 라면'과 맛이 똑같아서
"아니, 내가 어떻게 이렇게 꽃게 라면과 똑같이 끓였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아니, 어떻게 리얼 꽃게 라면을 스프 하나로 재현해 냈지?
밥 먹고 라면만 연구한다더니,, 라면 회사 대단하군! 배운 사람은 달라!"
이런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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