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한 밥상 #최소한의 양념
오늘 서울 지역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졌어요
어제 저녁 일기예보를 보니
서울 지역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변종 바이러스에 관한 뉴스까지 들려오니
이럴 때일수록 든든하게 잘 챙겨 먹어야 할 것 같아요
한식도 되고, 양식도 되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시금치 계란 볶음을 만들어 먹었어요
만드는 과정이 계란을 휘휘 저어 풀어준 다음 볶아주는 거라
스크램블 에그라 할 수 있는데
저는 밥반찬으로 먹었으니
그냥 시금치 계란 볶음이라고 한식으로 부르려고요^^
시금치 계란 볶음 재료:
시금치 반 단, 계란 6개, 우유 50밀리리터, 버터, 굴소스, 소금
오늘 레시피도 매우 심플하죠?
저는 식재료 맛 그대로 먹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제가 가정에서 요리를 맡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족의 건강과 식습관을 잡아주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급적 양념을 최소한으로 넣고
안 넣을 수 있으면 넣지 않는 편이에요~
먼저 시금치 반 단의 밑동을 잘라주고
시금치의 길이를 반으로 잘라 주어요
시금치가 너무 긴 것보다 한 두 번 잘라 주는 것이 먹기가 좋아요
시금치에 묻은 흙이 씻겨 나가도록 깨끗하게 씻어주어요
대부분의 시금치가 깨끗하긴 한데 밑동 부분에 흙이 조금씩 묻어 있거든요
나물 반찬은 시들시들한 거 떼어주고,
흙 떨어내 주고,
손질하는 게 반이에요
해 놓고 나면 들인 시간과 정성에 비해 참 간소한데 말이에요^^
계란 6개를 풀었어요
사진엔 5개를 찍어버렸네요;;
혼자 먹을 건 아니고, 네 명분 식사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오늘 딱히 반찬거리가 없어서
계란 욕심을 부려봅니다^^
계란에 소금 간 살짝 해주고요
우유 50밀리리터 넣어 주어요
우유가 계란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 주면서 고소한 풍미도 살려주어요
가열된 팬이나 웍에 버터를 넣어 주어요
저는 버터 좋아해서 좀 듬뿍 넣었어요
시금치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주어요
시금치에 간을 하기 위해 굴소스를 작은 스푼으로 1스푼 넣어주어요
시금치 숨이 매우 빨리 죽는 편이에요
휘적휘적 몇 초 정도 하면 숨이 죽어요
시금치에 들어있는 비타민 성분 같은 영양소는 가열하면 많이 날아가요
가능하면 신속하게 요리해 주는 것이 좋아요
시금치의 숨이 죽으면 바로 계란 투하하고 섞어주어요
너무 마구마구 휘저으면 계란이 다 부서져서 지저분해 보이고
계란의 느끼한 맛이 나요
계란 모양을 보면서 살살 저어주어요
계란을 너무 바싹 익히는 것보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먹는 편이 맛있어요
계란을 끝까지 익히지 말고
적당히 설익었다 싶을 때 불을 꺼주어 잔열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아요
짜잔~ 부드럽고 촉촉하고 고소한 계란 시금치 볶음이 완성되었어요
간을 세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체로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는 일품요리가 되고요
바쁜 아침 영양 가득한 식사로도 좋고요
오늘 저처럼 밥이랑 같이 먹어도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밥반찬이 되어요
다행히 어제까지 회색 빛으로 뿌였던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오늘은 하늘이 청명하네요
요즘 코로나로 밖에도 맘대로 못 나가고
집에 있는 날이 많아
별거 없는 하루긴 하지만
어느 날은 반찬도 별로 없지만요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날이 좋아서
소박한 밥상 안에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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