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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요리

매콤하고 고소한 불닭치킨리조또 _여자친구에게 솜씨 뽐내고 싶은 날 만들어요_속편한 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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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집밥 #최소한의 양념 #아들의요리

 

오늘은 작은 아이가 불닭리조또를 만들어 주었어요

생쌀을 볶지 않고 익힌 밥으로 하기 때문에 조리과정이 간단해요

 

맵고 고소하고 느끼하고,, 여자 친구가 좋아할 만한 맛이 다 들어 있어서

여자 친구에게 요리해주고 싶은 남자분들에게 추천할 거라고 했더니,,,

"여자 친구에게 요리해주는 남자들은 요리에 자신 있는 남자들이에요."

라고, 팩트를 집어 주네요@@

그러나,,,,,, 요리에 자신은 없지만 여자 친구에게 밥 해주고 싶어 레시피를 훑고 있는 사랑꾼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자

여자 친구에게 점수 딸 수 있는 불닭리조또를 소개합니다~~

 

여자 친구에게 밥해주고 싶을 때 한식으로 대접하는 것은 조심스러워요

한식은 밥만 줄 수 없잖아요

반찬도 하나라도 더 놔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들어요

그래서 보통 손님을 초대하고 이렇게 말하잖아요

"차린 게 없어요"

상다리 부러질라 하는데도요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는 접시 하나만으로도 완성 요리 느낌이 나서 무난해요


 

 

 

 

재작년에 아이들을 통해 불닭라면을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매운 걸 먹는다고?" 

"이게 요즘 인기라고?"

"이렇게 매운데? 왜지? 요즘 애들이 스트레스가 많은 가보구나!"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고등학생 때 생라면을 그렇게 부숴먹었더라고요 손가락으로 스프 막 찍어먹으면서요

 

저에게는 한 입 먹고 포기할 매운맛인데 가끔 '한 입' 정도는 생각나더라고요, 매운맛이 은근 중독성이 있어요

매운 것을 못 먹는 저를 위해 작은 아이가 불닭리조또를 해주었어요

 

불닭리조또 재료: 닭다리살, 양송이버섯, 양파, 밥

                       불닭소스(시중에 따로 팔아요 저희는 삼양불닭소스 사용했어요), 버터, 우유, 후추

                       모짜렐라 치즈(없으면 패스) 

 

 

 

 

 

양송이버섯을 잘라 주어요

양파도 작은 조각으로 잘라 주어요

 

버섯은 물에 씻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버섯이 물을 머금으면 특유의 향과 맛과 영양소가 사라진다고 해요

그런데 먼지라던가 하는 것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 정말 안 씻어도 괜찮은 걸까, 버섯 만질 때마다 내적 갈등을 하다가

저는 그냥 흐르는 물에 휙 지나가듯 헹구어 주어요 일종의 심리적 만족? ㅎㅎ

 

 

 

 

 

팬에 버터를 녹여주고요

 

 

 

 

양파를 노르스름하게 볶아 주어요

 

 

 

 

닭다리살을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 주어요
3인분 만드는데 500그램 정도 구웠어요

요즘 작은 아이가 호신술을 독학하며 자꾸 저를 붙잡고 호신술 연습을 하는데 고기 많이 먹어야겠어요

 

뼈가 발라진 닭다리살을 사두면 여러모로 편해요

이마트 트레이더스: 항상 있어요

이마트: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어요

킴스클럽: 항상 있어요

 

 

 

 

먹기 좋은 크기로 닭다리살을 잘라주고요

후추를 뿌리고 볶아요

 

 

 

 

양송이버섯을 넣어요

불닭소스를 넣고 볶아요

불닭소스가 많이 매워요 취향껏 넣어요

 

 

 

 

 

고기와 버섯이 익었다 싶으면 우유를 400밀리리터 정도 넣고 끓여요

 

 

 

 

우유가 끓으면 밥을 넣어요

저희는 셋이 먹을 거라 네 주걱 넣었어요

 

처음 토마토 리조또 만들 때 우유를 너무 많이 넣은 줄 알고 '망했다', 했대요

그런데 졸이다 보니 잘 되었다고 말하네요

눌어붙지 않도록 약불에서 계속 저어주면서 졸여요 

 

 

 

 

불닭리조또를 그릇에 예쁘게 담고요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주고 전자렌지에서 1분 30초 정도 돌려주었어요

불닭 소스의 매콤한 향과 버터와 우유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매콤한 듯하면서 부드러운 요리가 되었어요

 

외국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면 직원이 식전주나 음료를 주문할 건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왜 그런가 생각해 봤는데 한식과 달리 국물이 없어서 그런 거 같다는 분석을 해 봤어요^^

 

여자 친구와 먹을 때 함께 곁들일 술로 목 넘김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 추천해요

빨간 불닭리조또에 레드와인보다는 스파클링 와인이 속이 편하네요

 

저는 아이가 만든 음식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요즘 아이들을 이해해봅니다^^

 

다음엔 고등학생 큰아이가 맛있는 음식을 해준대요

지금 시험기간이라 퀭, 해요

그 모습이 너무 짠합니다ㅜㅜ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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