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한 집밥 #최소한의 양념
땅의 향이 가득한 더덕구이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참나물 샐러드 해 먹어요
더덕이 왜 더덕인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열매와 뿌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고 해서 더덕이래요
더덕은 산에서 나는 고기라고도 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해요
동맥경화 예방, 혈당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이 있고 기침, 가래, 천식과 같은 기관지 질환 완화와 호흡기 건강에 좋다고 해요
그래서 일은 인삼, 이는 더덕, 삼은 도라지라 한대요
저는 한국인의 식문화 정체성은 김치와 된장, 간장 같은 발효 음식과,
땅의 기운을 품고 있는 온갖 나물을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는 나물 문화가 아닐까, 생각해요
쌉싸름한 나물을 먹으며 힘을 내는 것이 우리 인생과 닮았어요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 부족과 호랑이 부족이 맵고 쓴 마늘(산달래라고 하지요)과 쑥을 먹으며 버텼다는 이야기는
땅에서 나는 온갖 종류의 나물을 먹었던 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온갖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생존하던 민족성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곤 한답니다
더덕은 향이 강하고 사포닌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쌉싸름한 맛이 나기도 해요
강한 향에 비해 막상 더덕을 씹으면 달큼한 맛이 느껴져요
특히 구워 먹으면 달큼한 맛이 배가 된답니다
더덕구이를 하기 전 먼저 밥을 안치고요 취사 버튼 누르고 밥이 완성되는 동안 반찬을 만들어요
우리네 어머니들 모두 이와 같을 거예요
어머니들 뿐만 아니라 한국사람이라면 모두 비슷한 루틴으로 집밥을 시작할 거예요
먼저 밥부터 안치기^^
계란말이를 먼저 할게요 계란이 익는 동안 더덕구이 양념을 만들 거예요
계란말이 재료:계란 9개(4인 가족이기도 하고 이번에 산 계란이 작아서 많이 깼네요)
당근, 파,,,,, 없으면 안 넣어요,,,,
그리고 소금
볼에 먹고 싶은 만큼 계란 넣고요
당근과 파가 있으면 송송송송 다져서 넣고 소금도 넣고 잘 섞어 주어요
당근이나 파가 없거나 바쁘면 패스해요~
계란은 겉이 지저분해도 씻어서 보관하면 안 돼요
계란 보호막이 파괴되어 계란이 변질될 수 있다고 해요
껍데기에 뭔가 불순물이 묻어있으면 휴지로 살짝 닦아주거나 아니면 그냥 냉장고에 넣어요
그리고,,, 계란을 만진 후엔 꼭 손을 씻어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 섞은 계란물을 펼치고 살살 익히면서 계란을 굴려주면 완성이에요
계란말이를 팬에 올려놓고 더덕구이를 시작해요
더덕구이 양념을 만들면서 계란을 말아줘요
바빠요 바빠~
고추장 양념으로 특유의 향에 맛을 더한 더덕구이 쉽게 만들어요
더덕구이 재료: 더덕, 파
간장, 고추장, 단거(매실, 꿀 등), 고춧가루, 참기름, 깨
깐 더덕을 샀어요
더덕의 굵기가 제각각이에요
더덕구이를 할 때 보통은 깐 더덕을 방망이로 폭폭폭폭 찧어서 납작하게 펴주고 양념장을 바르는데요
아파트에 살아서 폭폭폭폭 두드리는 과정은 패스했어요
대신 더덕을 칼로 갈라 주어요
굵은 것은 세 번 정도 갈라 주고요,,
가는 더덕은 한 번 정도 갈라 주어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더덕구이를 먹였는데요
어린 자녀에게 더덕구이 맛을 알게 해주고 싶다, 하면 좀 더 가늘게 잘라주어요
얇게 가른 더덕을 볼에 담고 간장 두 스푼 넣고 먼저 버무리고 간이 베이도록 살짝 두어요
간장을 먼저 더덕에 입혀 주는 거예요
저는 그 사이에 파를 썰었어요
고추장 한 스푼,
매실 한 스푼,
꿀 작은 스푼으로 3스푼,
송송 썰은 파를 넣어주고 버무려요
그다음 고춧가루 한 스푼 넣고요
참기름 넣을까 들기름 넣을까 살짝 고민하다
참기름 한 스푼 넣고 버무렸어요
들기름은 좀 이따 참나물 샐러드 만들 때 넣을 거라서요
깨를 갈아서 넣고 잘 섞어주어요
더덕구이가 어렵지 않은 것이 굽기 전에 맛을 볼 수 있어요
더덕 생채로도 먹으니까요
양념된 더덕 맛이 괜찮다 싶으면 구워도 맛있어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된 더덕을 올리고 구워요
먹을 만큼만 굽고 나머지 반은 냉장고에 보관해요
먹을 때마다 구워 먹어야 맛있어요
너무 바짝 익히는 것보다 더덕의 신선함이 살아있도록 굽는 것이 맛도 좋고 식감도 좋아요
적당히 익으면 불을 꺼주세요
더덕을 하나씩 뒤집어도 되고요,
바쁘면 막 볶아도 돼요
그런데 하나씩 뒤집는 편이 맛이나 모양이 좋아요
참나물 샐러드 재료: 참나물, 간장, 들기름, 소금, 후추, 깨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향, 참나물 샐러드예요
매우 간단하지만 밥반찬으로도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을 위한 샐러드로도, 술 한잔 할 때 가벼운 안주로도 좋아요
간장 두 스푼, 들기름 두 세 스푼, 소금, 후추를 넣고 섞어서 드레싱을 완성하면 끝이에요
너무 간단한가요?
참나물은 길어요 줄기는 뻣뻣한 편이고요
5-6센티 정도 길이로 줄기를 잘라주고요
이파리 부분도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어요
자르고 씻으면 편해요
깨끗이 씻은 참나물의 물기를 빼고 준비한 드레싱과 깨를 갈아서 골고루 뿌려주어요
참나물 양에 맞춰 드레싱 양을 조절해 주어요
참나물 샐러드 할 때 진짜 중요한 점은요,,,
참나물의 이파리가 금세 숨이 죽기 때문에 서빙하기 직전 드레싱을 뿌려주어야 방금 땅에서 뜯은 것처럼 살아있는 이파리를 먹을 수 있고요,,,,,,그리고,,,, 드레싱을 뿌리고 마구마구 뒤적뒤적하지 말고요, 젓가락으로 살살 버무려야 해요
안 그럼 먹다 남은 것처럼 숨이 죽어 버려요
아니면 차라리 드레싱과 깨를 뿌린 후 그대로 서빙하고 드레싱과 참나물을 살짝 집어 먹어도 좋아요
참나물의 독특한 향과 들기름 향이 어우러져 맛과 향이 좋아요
잃었던 입맛 돌아오는 맛이에요 ㅎㅎ
작은 아이가 내일 아침으로 참나물 샐러드에 닭가슴살 올려달라고 요청해서 내일 아침 메뉴 확정이에요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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