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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장보기

강화도 풍물시장 장보기_비빔국수 맛집, 편강, 인절미떡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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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집밥 #최소한의 양념

 

산도 있고 바다도 있는 강화도에 위치한 강화 풍물시장에 다녀왔어요

상설시장인 줄 알았는데 오일장이 서네요

강화 풍물시장의 장날은 2일 7일입니다~

제가 간 날은 장날이 아니었는데도 사람이 많았어요

 

강화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이에요

강화는 '강이 꽃처럼 피어 있다'는 뜻이래요

한강(조선시대 수도 한양), 예성강(고려시대 수도 개성), 임진강(파주 문산)이 강화를 지나가기 때문에 물자 수송의 중요한 길목이기도 했고 외세의 침입로이기도 했고, 왕의 피난처였기도 한 강화도예요

 

고려시대에는 수전에 약한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고 약 60년간 항쟁한 역사도 있어요

수도를 옮기고 60년이나 항쟁을 하였다는 것은 굴욕의 역사라기보다

왕이 잡히면 게임 끝인 고대 전쟁에서 지혜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몽고군의 침입으로 소실된 팔만대장경을 다시 제작한 것도 이 시기예요

 

강화 풍물시장에는 화문석과 같은 특산물과 여러가지 곡식, 젓갈, 약초, 건어물, 순무, 인삼막걸리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어요

 

 

 

 

얼마 전 1박2일에 소개되었던 강화 화문석, 순무(강화도에서는 순무김치를 많이 팔아요), 강화 인삼(한국전쟁 이후 정착한 개성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재배하였다고 하네요), 강화 쑥과 같이 강화도는 특산물이 많아요

 

 

 

 

건물 1층에는 젓갈, 건어물, 곡물, 약초, 과일, 채소와 같은 품목을 판매하고 2층에는 식당가 및 화문석 코너가 있어요


장보기 전 우선 점심을 먹으려고 해요

 

 

 

 

건물 2층 식당가예요 대부분 밴댕이회나 밴댕이 무침을 팔고 있어요

밴댕이 식당이 너무 많아 어느 집이 맛집인지, 어느 집으로 가야 할지 혼돈스럽습니다~

다 맛집일 거 같아요 ㅎㅎ

 

강화 풍물시장에 올 때마다 들르는 국숫집이 있어요

 

 

 

 

여기도 밴댕이 요리를 팔아요

근데 한 번도 안 먹어 봤네요 왜냐면 저는 이 집 국수를 사랑하거든요

 

 

 

 

사장님이 직접 빚으시는 만두예요

고기만두도 맛있고 김치만두도 속이 매콤하고 맛있어요

요즘 집에서 먹는 만두ㅜㅜ

이런 손만두의 맛을 흉내내기 힘들어요

 

 

 

 

김치가 맛있어요

오늘은 좀 많이 익었더라고요

 

 

 

 

저희 가족 최애 비빔국수예요

저희는 여기서 비빔국수랑 칼국수 꼭 먹어요

이 비빔국수 먹으려고 여기까지 장보러 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할머니가 이거저거 양념 팍팍 넣고 비벼주는 단짠 맵단한 비빔국수예요

여기 칼국수는 학교 다닐 때 먹던 학교 앞 분식 맛집 같은 맛이에요

맛있어요

 

 

 

 

비빔국수를 비비고 있는데 사장님이 양푼을 들고 오시더니 "더 줄까요?"물어보시네요

엄마 같죠?

원래도 양을 많이 주시는 편이에요

감사히 더 받고 다 먹는 것으로 보답해 드렸어요

 

테이블이 딱 세 개뿐이에요

공간 한 켠에는 믹스 커피와 정수기를 놓으셨어요

큰 욕심 없이 장사하시는 분이라고 짐작해봅니다~ 

 

장사 오래 하셨는지 물었더니 25년 되었다고 하시네요

근데 여기서 25년은 오래된 것도 아니래요 본인은 한참 나중에 들어오셨다고요

25년이 오래된 것도 아니라는 사장님 말씀에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그러니 아마 다른 집들도 오랜 전통을 가진 고수들일 거예요

 

암튼 저는 전국의 비빔 국수중 여기 비빔국수가 가장 좋아요

오래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는데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사장님이 깨달음을 주시네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인생이 뭐 생각대로만 되나."

 

건강하세요, 국수 먹고 싶은 날 또 갈게요!!


점심을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을 해요

 

 

 

 

건물 안팎 곳곳에 고구마와 빨갛게 말린 고추가 풍년인 것을 보니 무슨 철인지 알겠네요

햇고춧가루로 김장도 담그고 햇고추장도 담그겠죠?

 

전통시장에선 사계절의 변화와 요즘 무얼 먹어야 하는지 제철 음식이 바로바로 보여요

 

 

 

 

1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자꾸자꾸 손이 가는 인절미떡 과자도 사고요

요즘 매일 인생 최대 몸무게 갱신 중이에요ㅜㅜ 코로나 때문이라고 변명해봅니다~

 

 

 

 

건물 옆으로는 이렇게 노상에서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여기도 고구마, 빨간 고추가 입구부터 반겨주네요

 

 

 

 

각종 나물 있고요
전통시장에는 버섯이나 나물 종류가 마트보다 다양해요

 

 

 

 

 

오늘 강화 풍물시장에 온 이유 중 하나, 요 편강을 샀어요 

집에 편강이 떨어져서 시장 구경도 할 겸, 드라이브도 할 겸, 바람도 쐴 겸, 겸사겸사 여기까지 왔네요

 

편강은 생강을 설탕에 졸여 만들어요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 예방에도 좋아요

천연 소화제, 천연 진통제의 효능이 있어 멀미나 생리통에도 좋아요

 

편강을 간식처럼 그대로 먹어도 되는데 설탕에 졸였다고 해도 생강이라 매운맛이 있어요

반찬 할 때 생강 대신 편강을 한 두쪽씩 넣으면 간편해서 고기 요리나 생선 요리할 때 사용해요

생강 까는 거 힘들잖아요

편강 사장님이 김치 겉절이 할 때 편강을 잘라서 넣으면 맛이 아주 기가 막히다고 하시네요

담에 겉절이 할 때 해 봐야겠어요

 

생강을 너무 많이 먹거나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해요

특히 생강이 상하면 상한 부분을 도려내어도 독소가 생강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에 버려야 해요

 

 

 

 

편강 사장님이 다이어트에 좋다며 자꾸 올벼쌀을 먹어보라고 하시네요

이름도 생소한 올벼쌀은 '일찌감치 베었다는 뜻'이라고 편강 사장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추석 때에 맞춰 추수 전에 일찍 수확하는 올벼쌀을 쪄서 말린 거예요

딱 눈으로 봐도 생쌀같아 보이는데 자꾸 먹어보라 하셔서 몇 알 먹어봤어요

생쌀처럼 입안에서 부서지지 않고 찌그러지는 식감이고요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져요

 

올벼쌀이 다이어트에 그렇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요리하는 거냐고 물으니 자꾸 생으로 먹으래요 다이어트에 그렇게 좋다는 말씀을 반복하시면서요ㅎㅎ@@

생으로 먹는 것이 오리지널 방법인가 봅니다~

 

강화도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마니산을 비롯해 여러 유적들과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시간이 되시면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서울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주말에는 김포와 강화를 잇는 길목이 막혀요) 산과 바다와 갯벌을 보여주는 강화도입니다

높은 건물이 없어 차를 타고 쓱 지나가기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줘요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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