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이 맞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네 말도 맞다."로 유명한 황희 정승이 은퇴 후 여생을 보냈다고 알려진 반구정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네 말이 맞다." 일화 외에도
황희 정승, 하면 두 마리 소 일화가 유명한데요.
어느 날 황희 정승이 길을 가다가 한 농부가 두 마리 소를 데리고 밭을 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보시오, 누런 소와 검은 소 중에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합니까?"
그러자 농부가 황희 정승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합니다.
"누런 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
황희 정승이 묻습니다.
"그런데 왜 귓속말을 하는 것이오?"
농부가 대답합니다.
"비록 소라 할지라도 생각이 있습니다. 큰 소리로 누런 소가 일을 더 잘한다고 하면 검은 소가 실망할 것입니다."
이 일화의 교훈은 뭘까요?
①비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②섣불리 우열을 가리며 평가를 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③항상 말을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개개인마다 처한 사정이 다르므로
느끼는 교훈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어떤 상대라도,
듣는 이를 배려하여 말을 신중하게 해라, 는 가르침이 마음에 남습니다.
주차장이 여유 있는 모습이네요~
입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별로 없어요.
한눈에 파악되는 아담한 관광지입니다^^
한 겨울 소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황희 정승 기념관이에요.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임시 휴관 중이에요.
유적지를 다니다 보면 종종 신문을 보게 되는데요,
神과 사람의 출입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가운데 문은 신문(神門)이고
양쪽의 문이 사람이 출입하는 문이에요.
신문(神門)은 항상 닫아두고
인문(人門)은 열어둔다고 하네요.
현대에 이런 것을 믿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미신으로 치부하고 말기보다는
그 옛날에도 우리 조상들은 영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의식 수준을 지니고 있었구나, 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왼편으론 유적지가 나란히 있고요
사색하면서 걷기 좋아요~
저 멀리 보이는 정자에 먼저 올라가 봅니다~
계단을 보니
정자에 올라가면 어마어마한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반구정은 임진각이 내려다보이는 기암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어요.
정자에 오르니 임진강이 한눈에 보입니다.
이번 겨울은 추운 날이 많더니,
임진강이 제법 얼었어요.
반구정 뜻이 '갈매기를 벗 삼는 정자'라는 뜻이래요.
정자에 올라 임진강을 바라보니
오늘은 갈매기를 볼 수 없지만 반구정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시 한 수 저절로 읊어지는 풍경입니다~
멀리 황희 정승 동상이 보이네요.
세월의 멋을 간직하여 운치 있어요~
땅에 움푹 파인 자국이 일렬로 줄 맞춰 있어요.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만들어낸
물 발자국이에요.
비 오는 날 툇마루에 앉아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보는 상상을 합니다^^
우리말은 참 풍부해요.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에
'낙숫물'이라고 이름을 불러주잖아요.
이러니 한류가 쭉쭉 뻗어나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온돌에 불을 지피는 아궁이가 있네요.
이 아궁이에서 장작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기운이 저 방 안으로 전해지겠지요.
아궁이가 있으니 굴뚝도 있답니다.
굴뚝이 두 개 보인다는 것은 아궁이가 두 개라는 의미겠지요.
반대편으로 돌아가 보니 아궁이가 한 개 더 있습니다.
우리 전통 가옥의 자랑,
전 세계에 하나뿐인 독특하고 과학적인 난방 방식이에요.
저희 집 폴딩도어보다 훨씬 멋스럽고 실용적인 조선시대 폴딩도어입니다.
문마다 경첩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가로로 한 번 접고,
그대로 위로 들어 올려 공중에 매달아 주면
어마어마한 개방감이 펼쳐지는 폴딩도어네요.
폴딩도어 위에 저 섬세한 문양 보이시나요?
한옥은 살펴보면 볼수록 기술과 문양 모든 면에서 디테일의 끝판왕입니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겸손의 문입니다~
황희 정승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영당이에요.
6.25 때 전소되었던 것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황희 정승은 고려 말에 태어나 조선 문종 때까지 90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평균 수명이 40세-50세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요,
영양이 부족하고
고생 많이 하던 백성들의 평균 수명은 짧고
영양 상태가 비교적 좋았던 양반들의 평균 수명은 길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염병이나, 전쟁, 기근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었을 때는
격차가 더 벌어졌을 것을 생각하니 안쓰럽습니다.
다자녀(세 자녀) 가정은 입장료가 무료예요.
아까 살짝 비가 오다
제가 갔을 때는 비가 온전히 멈췄는데도
처마 아래로 물이 똑! 똑! 떨어지고 있어요.
안 예쁜 데가 없네요.
우리 전통 가옥은요.
반구정은 황희 정승이 여생을 보낸 유적지보다
장어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맛있는 장어구이도 드시고
유적지 [반구정]도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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