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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일상

파주 감악산 등산 감악산 출렁다리 서울 근교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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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중간고사가 끝난 큰아이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니 산에 가고 싶다고 해요

그래서 파주 감악산 산행을 다녀왔어요

가을산의 알록달록한 빛깔을 보고 나면 한 동안은 마음도 알록달록해요

 

675미터의 파주 감악산은 파주와 연천과 양주를 접하고 있는데

몇 해 전 출렁다리가 생긴 후 감악산 출렁다리가 더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요

 

감악산은 왕복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예요

평소 산 자주 찾으시는 분들께는 '악'소리가 날 만큼 힘든 산은 아니지만

'악'자가 들어가는 산 같은 면모도 있고요

 

'오늘 운동 좀 해볼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조~금 산 같은 산 오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적당한 등산 코스입니다~

큰아이가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하여 아침에 집을 나섰어요

산에 가려면 아침에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오후에 가면 컴컴해질 수도 있거든요

산은 금방 어두워지고 어두워지면 추워져요

 

출렁다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기부터 걸어 올라갔어요

저희가 주차한 2 주차장은 유료(2천 원)이고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어요

저 멀리 출렁다리가 보이네요

내려올 땐 출렁다리로 내려오려고 해요

 

길 따라 설설 올라가요

여기는 워밍업~~

가을 햇살이 쨍하네요

길 따라 계속 올라가면 법륜사가 나와요

아담하고 정갈한 법륜사를 살짝 둘러보고요 

법륜사를 나와 다시 길을 나섰어요

강아지도 가을산을 만끽하고 있네요

여기까지가 워밍업~~

 

감악산이 왜 감악산이냐면요,,,,,,,  ,,,,,,,,,,,,,,,,,,,,,,,

 

길이 계속 요래요

이제부텀 바위길이 정상까지 계속 이래요

이래서 감악산이에요

계속 바위길이에요

잘 따라오고 있는지 강아지가 뒤돌아보며 확인해요

끝도 없이 펼쳐진 바위 덩어리들~

운동화 신고 갔더니,, 덕분에 발바닥 지압 중이에요

 

요즘 20대 30대에서도 당뇨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해요

허벅지 근육이 섭취한 당의 80%까지 소모한다고하니

당뇨 예방으로 식이 요법만큼 허벅지 근육이 중요해요

감악산을 등산하면 바위 피하느라, 바위 밟느라 다리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느라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짱짱해질 거예요

 

그런데 바위가 많고 울퉁불퉁해서 무릎 관절이 안 좋은 분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등산화나 지팡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네 발로 가볍게 산을 오르는 강아지

감악산의 바위는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라서

어떤 바위를 밟을지 판단하면서 게임하는 기분으로 산행하는 재미가 있어요

중간에 평상에 앉아서 쉬었다 가고요


가을산에 갈 때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져가면 좋아요

산을 오를 때는 덥고

앉아서 쉬면 금세 체온이 내려가서 춥거든요

따듯한 물을 마시면 체온 조절하기 좋아요 

 

옷은 가벼운 걸 두세 장 덧입어서 입었다 벗었다 하며 체온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다시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좋아요

가족, 중년부부, 젊은 부부, 노부부, 친구들,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가을산에서 데이트를 해요

 

오다가다 마주치는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도 건네고요

여태까지 살면서 산에서 마주쳤던 사람들 중에 화내는 사람 한 번도 못 만나봤어요

 

오늘은 특히 날씨도 좋고 나무들의 예쁜 모습을 감상하느라 그런가

감악산을 오르면서도 사람들 얼굴이 다들 밝더라고요

몸은 힘들어도 웃으면서, 대화도 나누면서, 다들 여유롭게 산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저희 강아지를 보고,,,

"복실이가 산을 잘 오르네!"

"흰둥이 예쁘다~"

"바둑이 귀엽다!!" 라며 저희 강아지를 맘껏 불러 주시며 인사를 건네주시고요

저희 강아지는 누구나 예뻐하는,, 막~ 이름 불러주고 싶은 강아지인가 봐요^^

바위가 너무 험하면 강아지를 안고 가기도 하고요

드디어 계단이 나왔어요

이 계단이 보인다는 것은,,,

이 계단 끝에서부터 정상까지 120미터 남았다는 뜻이에요

산에서 100미터는 평지에서의 100미터와는 많이 다른 것 같은 것은 기분 탓이겠죠?ㅎㅎ

힘들면 또 쉬어 주고요

이 계단이 진짜 정상 밑에 있는 계단이에요

여기만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정상에 강우레이더 공사가 한창이에요

임진강 유역의 강수량을 예측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예보를 하기 위해 신설한다고 하네요

감악산비 주위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파주 감악산 정상은 평지가 꽤 넓게 펼쳐져 있어요

저기 보이는 아이스께끼 사장님은 예전에는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크림 넣고 다니시면서 장사하셨는데 

정상 한편에 자리를 잡으셨네요

과거를 상징하는 고롱이와 미래 희망을 상징하는 미롱이

고롱이와 미롱이도 있어요

연천군에서 관리하나 봐요

파주, 연천, 양주, 공동으로 소중한 감악산 잘 관리하면 좋겠어요 

정상에서 본 풍경이에요
실제로 보는 풍경은 몇 배 더 아름다워요

아무리 화소가 좋은 카메라라도 자연을 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눈으로 찍고 마음에 담아 두었어요

이제 하산합니다~

왔던 길 그대로 하산했어요

 

나무 사이로 햇살이 가득해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더 조심해야 해요

5시간 정도 코스면 하산할 때 다리에 힘이 풀리기도 하거든요

다리가 막 후들거리면서요

 

바위를 잘못 밟으면 발목을 접지를 수 있어요

등산화를 신으면 발목을 잡아주기 때문에 바위가 많은 산은 등산화를 신으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무릎이 안 좋은 분들은 지팡이를 짚으면서 내려오면 좋아요

보폭을 너무 넓게 하고 걸으면 뒤로 넘어질 수 있으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내려와야 해요

가을산을 등산할 때는 나뭇잎을 조심해야 해요
나뭇잎이 수북이 덮여 있어 자칫 미끄러질 수 있어요

특히 비 오는 날 젖은 낙엽을 밟으면 위험해요

숲의 정령이 살고 있을 것 같아요

감악산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모자를 쓰지 않아도 얼굴이 햇빛에 많이 그을리지 않아요

150미터 길이의 출렁다리예요

내려오다 출렁다리 쪽으로 가서 출렁다리를 건너 내려왔어요

출렁다리 근처 일부 구역은 야간개장도 해요(야간개장은 유료)

출렁다리로 내려오면 상점들이 있어요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저에게 산과 바다는 짜장면과 짬뽕처럼 둘 중의 하나 고르기 어려운, 언제나 둘 다 좋은 장소예요

 

낙엽이 다 떨어지기 전에

나뭇잎들의 색깔이 빨강, 노랑, 주황으로 한참 물들은 지금,, 가을산 보고 오세요~

 

힘내세요

잘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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