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토스트기는 2003년쯤 생산되었을 거로 짐작은 하지만
정확한 연도는 알 수가 없답니다.
저는 2003년에 결혼했는데요,
이전에는 예비 부부들이 실내 촬영, 야외 촬영을 모두 하는 분위기였다가
이 무렵부터 야외 찰영은 건너뛰고 실내 촬영만 하는 커플이 생기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는 실내촬영과 야외 촬영을 모두 진행했어요.
왜냐면 그냥 모든 것이 다 좋았거든요^*^
덕분에 꽤 도톰하고 퀄리티 있는 결혼 앨범이 나왔어요.
어느 날 예식장에서 전화가 왔는데요,
저희 앨범을 예약 상담할 때 홍보자료로 사용해도 되겠느냐는 거였어요!
모델이 된 기분!!!^^ 콩깍지가 두텁게 쌓인 신랑도 네가 이뻐서 그런 거라며, 암튼 다 좋을 때였습니다:)
흔쾌히 그러셔도 된다고 했더니
예식장에서 감사의 뜻으로 이 토스트기와 커피메이커를 선물로 주었답니다.
잘 어울리는 환상의 짝꿍이죠?
그 후로 18년째 저희 집 토스트는 언제나 이 빨간 토스트기가 맡아 주고 있어요.
(연식이 있다 보니) 조작이 아주 간단합니다.
동그란 버튼을 원하는 숫자에 맞춰주고 레버를 내리면 끝이에요.
저는 주로 3과 4 사이에 놓고 굽는데 (연식이 있다 보니) 연속해서 구울 수록 숫자를 앞쪽으로 조금씩 이동해 주면 처음 구운 빵과 같은 상태로 구울 수 있어요^^;;
다 맘에 들지만, 굳이 단점을 꼽자면 빵 투입구가 조금 작은 편이라
넙데데한 식빵은 꽉 끼는 바람에 레버를 내려도 빵이 안 내려가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주어야 한다는 것 정도예요.
그동안 겉바속촉 한 식빵으로 구워준다는
물 붓고 굽는 고급 토스트기 같은 것들에 대한 유혹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 , ,
요즘 토스트기는 빵도 잘 구울뿐더러 똑똑하기까지해서 충전도 되고 그런다지만, , ,
왠지 이 녀석에게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상태며 성능이 아주 멀쩡해요.
여태 한 번 안 찾아보다가 오늘 불현듯 제조사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토스트기 바닥에 수줍게 라벨이 붙어 있더라고요.
금강 전자.
종로 금강제화는 익숙한데 말이에요, 럭키금성 전에 금성도 익숙한데 말이죠,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더니 동일명의 회사가 여러 개 보이는데 모두 판매점일까요?
무척 생소한 금강 전자에서 만든 토스트기는 아직 잘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녀석 수명이 다할 때까지 쭉 사용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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